좋은 글,좋은 시7 사랑할 자격 없는 남자 (다섯번째) 호프집 영업시간이 새벽 2시였다. 호프집을 나온 일행들은 그냥 헤어지기도 아쉬웠지만 오전 8시에 아르바이트하는 두 사람은 빨리 갈 수밖에 없었고 오후 5시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는 4명은 2차를 가고 싶어 했다. 하지만 12월 중순의 겨울바람은 이들의 마음과는 달리 차가운 바람으로 빨리 따뜻한 곳으로 가기를 재촉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맥주를 마신 민석은 밖에 나오니 많이 추웠다. 다소 야윈 편인 민석은 추위를 많이 탔다. "괜찮다면 우리 집으로 갈까요?" 민석이 일행들을 보며 추위에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고 "집이 가까워요?" 윤희가 은근히 좋아서 미소 띤 얼굴로 물었다. "3분 거리에 우리 집이 있어요 가깝습니다" 일행들은 모두 좋다며 가기로 했고 윤희는 재빠르게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와 안.. 2024. 7. 15. 사랑할 자격 없는 남자 (네번째) 민석과 윤희가 알게 된 것은 윤희가 대학을 졸업하고 고1 때부터 친해진 친구 현정이의언니가 운영하는 카페에 친구 현정이 하고 두 달 정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부터였다. 민석은 거의 날마다 카페가 마치기 1시간 전쯤인 늦은 저녁 11시 무렵에 와서는 언제나 바닐라 라테만 시켜서 아주 천천히 마시고 가는 것이었다. 12월 중순이라 겨울밤은 춥기도 했지만 카페 영업을 마칠 시간이어서 손님도 별로 없고 때로는 민석이 혼자만 있을 때도 더러 있어서 윤희는 자연스레 민석을 유심히 바라보곤 했는데 잘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선한 외모에 전체적으로 쓸쓸하게 보이는 민석에게 약간의 호기심 같은 것이 생겨나기도 해서 그날도 늦은 저녁에 아주 맛나다는 듯이 바닐라 라테를 먹고 있는 민석에게 말을 걸었다. "아저씨는.. 2024. 7. 10. 사랑할 자격 없는 남자. 세번째 민석이 윤희의 집 근처를 기웃거리다 그만 돌아가야겠다고 마음먹고큰 길로 나와서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바로 앞쪽에서 윤희 아버지가 민석을 바라보면서 걸어오고 있었다. 민석은 느낌으로 자신을 먼저 보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불길한 예감은 가끔씩은 섬뜩할 만큼 들어맞을 때가 있는데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윤희 아버지를 보고 있자니 난감하면서도 불안한 마음이 민석의 등 뒤를 써늘하게 만들고 있었다. "자네 오랜만이네" "아, 네,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아는 척을 하는 윤희 아버지에게 민석은 어색하지만 깍듯이 인사를 했다. "그러지 않아도 자네를 한 번 봤으면 했는데... 잠시 얘기 좀 하지"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윤희 아버지는 마.. 2024. 7. 8. 여름이불 안나를 위한 노래Song For Anna / 헨리 맨시니Henry Mancini 2024. 7. 5. 사랑할 자격 없는 남자 두번째 (위 그림은 소설의 내용과는 무관한 이미지 입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첫눈에 봐도 품위 있는 50대 중반의 점잖은 모습으로 윤희가 집에 가서 자신의 짐을 챙겨 오겠다고 했을 때 혼자 보낼 수 없어서 따라 나서긴 했지만 마음이 불편 했던 민석에게는 그나마 마음을 놓게 해 주었던 분이셨다. 처음 보는 남자를 데려와서 동거를 하겠다고 옷가지를 챙겨가는 딸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 보시던 그 모습은 혼찌 검을 당 할 각오를 하고 왔던 민석에게는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더군다나 금방이라도 민석에게 폭력을 행사 할 것 같은 그녀의 오빠를 다독이면서 윤희와 민석이를 별 소동 없이 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으니 윤희는 그런 아빠를 생각하며 민석이 손을 잡고 가.. 2024. 7. 4. 사랑할 자격 없는 남자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2년간 동거하던 윤희의 가출은 이해할 수 없었다. 민석이 일주일째 집에 오지 않는 윤희를 가출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집을 나간 것이 이번이 벌써 세 번째이기 때문이다. 처음 윤희가 며칠째 집에 들어오지 않은 것은 1년 전쯤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들 10월 초순 무렵이었다. 그때는 가출이라고는 전혀 짐작도 하지 않아서 혹시 나쁜 일을 당하였나 얼마나 걱정하고 그녀와 조금이라도 인연이 있고 연락이 닿는 사람들에게 물어도 보고 윤희의 집에도 몰래 가보기도 했다. 윤희의 부모님과 오빠는 내가 윤희를 만나는 것 조차도 처음부터 싫어했기에 동거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반대를 했으니 윤희 소식을 물으러 찾아 간다는 것은 쉽지가 않은 것이었다. 특히 윤희 오빠하고는 윤희.. 2024. 7. 2. 절친구독 파스즈님의 포스팅 요리 따라하기 파스즈님의 포스팅에 따라 제가 만든 양념장입니다 ㅎㅎ 열무김치. 비빔국수 레시피 1. 볼에 고춧가루 1큰술, 고추장 2큰술,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참기를 1큰술 잘 섞어줍니다. 2.취향에 따라 식초와 설탕의 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열무김치도 없거니와 자신도 없어서 저는 비빔국수에 도전했습니다. 국수 삶는 것은 여러 번 해봐서 어느 정도 익숙한데 레시피는 처음 해봐서파스즈님의 포스팅 레시피 그대로 빼먹지 않고 정확하게 만들었습니다. 국수 삶는 것은 여러 번 해봐서 어느 정도 익숙한데 그래도 파스즈님의 포스팅 레시피 그대로 빼먹지 않고정확하게 국수를 삶았습니다. 파스즈님의 레시피대로 만든 양념장, 그리고 삶은 국수에 비벼서 완성된 비빔국수 입니다.제가 봐도 비주얼은 영 아닌.. 2024. 6.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