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날은 내 마음속에도 눅눅한 외로움이
차가운 슬픔으로 가슴 저 밑바닥에서 부터 스믈거리며
올라와 마음을 적시고 눈시울 마저 적셔 버린다.
언제쯤 비 오늘날도 외롭지 않을려는지
원초적으로 외롭게 태어난 나약한 이에겐
비오는 날의 아픔과 슬픔은 숙명 같은 것일지도.
조영남 * 비는 내리고
지난밤 밤기차로 너를 멀리 보내고
불 밝은 거리를 서성거린다
오가는 사람들에 밀리고 또 밀리며
비좁은 골목길 마냥 헤맨다
비는 내리고 비는 내리고
지나온 발자국마다 빗물이 고이고
비는 내리고 비는 내리고
지나온 추억마다 눈물이 고이고
음~ ~음~ ~음~ ~음~ ~음~ ~음~
지난밤 밤기차로 너를 멀리 보내고
빈가슴을 달래며
밤길을 간다
가로등 꺼져가는 길고 긴 밤거리를
너의 숨결 찾아서 마냥 헤맨다
비는 내리고 비는 내리고
지나온 발자국마다 빗물이 고이고
비는 내리고 비는 내리고
지나온 추억마다 눈물이 고이고
비는 내리고
비는 내리고
지나온 발자욱마다 빗물이 고이고
비는 내리고
비는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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