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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걱정 말아요 그대 / 전인권

by 알포아 2022. 12. 2.

 

겨울 바다 모래벌에 먹이를 발견하고 어떻게든

 

먹어 보려고 사람들이 있는데도 위험을 무릅쓰고

 

먹을 것을 향해 한 발 두 발 조심스레 가고 있는 새.

 

 

작은 새 한 마리 죽는 것도 우연한 것은 없다고 한다.

 

신의 개입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하물며 우리 인간 세상사 우연이라는 것은

 

없을 것이니 힘들고 고달픈 일들로 너무

 

걱정에 매여서 삶을 허비하지 말자.

 

 

전인권 * 걱정 말아요 그대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 깊이 묻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떠난 이에게 노래하세요

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그대는 너무 힘든 일이 많았죠

새로움을 잃어버렸죠

그대 힘든 얘기들 모두 그대여

그대 탓으로 훌훌 털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합시다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합시다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전인권 1954년 서울 출생.

1979년 '따로 또 같이'

1집 앨범 '맴도는 얼굴' 데뷔.

 

1983년 결성 1987년 해체된

한국 락그룹의 대명사

'들국화' 리더 보컬로 활동.

 

 

 

전인권이 처음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70년대 통기타를 들고 

 

포크음악을 시작으로 쎄시봉이나

 

쉘부르 같은 라이브 음악을 하는

 

업소들을  찾아다니며 노래를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그런 라이브 음악다방에서

 

활동하던 강인원, 나동민, 이주원과 함께 

 

마음이 맞아서 '따로 또 같이'를 만들어

 

음악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 허승욱, 최성원, 조덕환을 만나서 1983년 '들국화'를 만든다.

 

물론 초기에 최성원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1984년 들국화가 완성체가 되기 전

 

최성원이 합류하므로 비로소 한국 최고의 락 그룹, 한국가요사 100대 음반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들국화 1집 앨범 "들국화"가 만들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개성 강한 멤버들이 오래 함께 한다는 것은 외국의 밴드나 국내 밴드나

 

마찬가지였나 보다. '들국화'도 해체의 수순을 밟고 멤버들은 제각각 음악활동을

 

하게 되는데 전인권은 아주 심한 약물 복용으로 결국은 마약까지 손을 댔고

 

교도소도 여러 번 드나들게 되면서 힘겨운 자기와의 싸움을 하게 된다.

 

힘들고 어려운 여러 과정을 거쳐 지금은 약물을 극복했다고 하는데

 

특히 이혼했던 부인과 다시 재결합하면서 부인의 사랑의 힘이 

 

전인권에게는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역시 사랑의 힘은 대단하다.

 

 

 

2004년 11월에 발표한 6집 앨범에 담겨 있는 노래 '걱정 말아요 그대'는

 

전인권이 마약 관련해 교도소를 나온 후 만든 노래라는데

 

독일 밴드 "Bläck Fööss"(블랙 푀스)의 'Drink Doch Eine Met'를 표절했다는

 

의혹으로 다소의 비판도 있지만 '블랙 푀스'쪽에서 아무런

 

이의 재기가 없어 전인권이 만든 작품으로 인정되고 있다.

 

5차례나 교도소를 들어갔고 강제로 요양원에도 입원을 했던 우여곡절도,

 

인생의 굴곡을 거친 후에 쓴 이 가사는 사는 게 힘들어 용기를 잃고, 의욕도

 

상실된 사람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이 노래 한가락 뽑으면서 울고 나면

 

위로가 되고 다시  힘이 생겨난다고들 한다.

 

 

 

아무도 위로해주지 않고 아픔을 돌아 봐 주지 않지만 스스로에게 

 

위로가 되는 말 '걱정하지 말아요 그대' 참 좋다.

 

사실 그렇다.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정말 아무것도 없다. 걱정하면 할수록

 

겁만 나고 두렵고 도망치고 싶고 숨어 버리고

 

혼자 훌쩍 어디든 떠나고 싶을 때가 있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그렇다. 인생에서 아무리 사소한 것도

 

경험이지만 의미 없는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