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비국으로1 사랑할 자격 없는 남자. 세번째 민석이 윤희의 집 근처를 기웃거리다 그만 돌아가야겠다고 마음먹고큰 길로 나와서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바로 앞쪽에서 윤희 아버지가 민석을 바라보면서 걸어오고 있었다. 민석은 느낌으로 자신을 먼저 보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불길한 예감은 가끔씩은 섬뜩할 만큼 들어맞을 때가 있는데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윤희 아버지를 보고 있자니 난감하면서도 불안한 마음이 민석의 등 뒤를 써늘하게 만들고 있었다. "자네 오랜만이네" "아, 네,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아는 척을 하는 윤희 아버지에게 민석은 어색하지만 깍듯이 인사를 했다. "그러지 않아도 자네를 한 번 봤으면 했는데... 잠시 얘기 좀 하지"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윤희 아버지는 마.. 2024. 7.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