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 조영남

 

조영남 * 지금

 

 

지금지금 우리는

그 옛날의 우리가 아닌걸

분명 내가 알고 있는 만큼 너도 알아

단지 지금 우리는

달라졌다고 먼저 말할 자신이 없을 뿐

아 저만치 와있는 이별이

정녕코 무섭진 않아

두 마음에 빛바램이 쓸쓸해 보일 뿐이지

진정 사랑했는데

우리는 왜 사랑은 왜 변해만 가는지

 

지금지금 우리는

그 옛날의 열정이 아닌걸

분명 내가 알고 있는 만큼 너도 알아

단지 지금 우리는

헤어지자고 먼저 말할 용기가 없을 뿐

아 저만치 와있는 안녕이

그다지 슬프진 않아

두 가슴에 엇갈림이 허무해 보일 뿐이지

아닌 척 서로 웃으며

이젠 안녕 이젠안녕 돌아 서야지

 

조영남 1945년 황해도 출생.
1968년 '딜라일라' 데뷔.
미국 트리니티 신학대학교 졸업.

 

1991년 6월에 발표한 '조영남 91'정규앨범.

 

작가 김수현이 가사를 쓰고 조영남이 작곡을 한 노래

'지금'은 한 때는 그렇게도 사랑했던 사람들이었지만

지금은 서로가 마음 한구석이 식어버려 예전의 그 뜨거웠던

감정들이 서서히 사그라져 버리는 것을 서로가 알고 있기에

이젠 헤어져야 한다는 그 사실이 마음 아프고 서글퍼지는

슬픈 사랑의 종말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이 짙게 느껴진다.

 

사랑하는 것도 어쩔 수 없지만 

식어 버릴 수밖에 없는 마음을

가진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마음인 것을 어떡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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