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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계음악

쇼팽에게 보내는 편지 The Letter to Chopin(Письмо Шопену) / 안나 게르만 Anna German(Анна Герман)

by 알포아 2022. 12. 16.

 

Anna German(Анна Герман) - The Letter to Chopin(Письмо Шопену) 

 

 

Лишь гаснет день средь сумрачных полей,

 

Закутанная в тень, спешу сюда -

 

Мне будет петь заросшая вода,

 

Приветно шелестеть трава во мгле...

 

(When the day fades away among Mazovian fields

 

Wrapped in brightness and shadow I come here

 

The rustling of lush grasses greet me

 

A reedy pond in the nightly fog...)

 

마조 비안 들판 사이로 하루가 저물 때면

 

빛과 그림자에 싸인 나는 여기로 오지

 

나를 맞이하는 것은 무성한 풀잎들의 바스락대는 소리와

 

밤 안개 속의 갈대 연못이라네

 

 

Дрожит едва хрустальный ветерок,

 

Знакомый с давних лет и близкий гул -

 

Листва берёз и ив на берегу -

 

Где музыка, плывя, истает в срок...

 

(I still hear as the wind is trembling on the leaves

 

Every tone is familiar, close to me for many years

 

From the white birches and the robust willows

 

A melody flows here, to get lost somewhere...)

 

난 여전히 바람에 나뭇잎이 떨리는 소리를 듣지

 

오랫동안 내 가까이에서 들리던 흰자작 나무와

 

큰 버드나무들이 내던 소리가 모두 익숙한데

 

여기에서 들리던 그 소리들은 어딘가에서 길을 잃어버렸네

 

 

Нагрянет ночь, разбудит звёздный рой

 

Волшебною игрой минувших дней,

 

Иду за ней и грежу наяву -

 

А месяц серебрит траву росой...

 

(The night is falling, it has awaken a swarm of stars

 

And a leaf in the brilliants of dews is trembling silverly

 

Before I walk away from here, I am daydreaming

 

Enchanted with the melody from the past days)

 

밤은 깊어가고, 은하수는 더욱 반짝이고

 

이슬에 반짝이는 나뭇잎은 은빛처럼 흔들리네

 

여기를 떠나기 전에 나는 지난날의

 

멜로디에 흠뻑 빠져 생각에 잠겨있네

 

 

И песнь пою, что в нотах тех звучит,

 

В ней - вся моя душа, в ней радость и боль!

 

Погаснет день, и я побыть с тобой,

 

Закутанная в тень, приду в ночи...

 

(And I'm singing a song which sounds like your notes

 

There's my heart in it, there's joy and tears...

 

When the day fades away among Mazovian fields

 

Wrapped in brightness and shadow I come here)

 

그리고 나는 너의 노트에 기록된 어떤 음악처럼 노래하네

 

거기 내 마음속엔 기쁨과 눈물이 들어있어

 

마조 비안 들판 사이로 하루가 저물 때면

 

빛과 그림자에 싸인 나는 여기로 오지

 

 

Лишь гаснет день средь сумрачных полей,

 

Одета в блеск и тень, мечту зову -

 

Опять иду и грежу наяву,

 

Отдавшись вся игре минувших дней...

 

(When the day fades away among Mazovian fields

 

Wrapped in brightness and shadow I come here...

 

Before I walk away from here, I'm daydreaming

 

Enchanted with the melody from the past days...)

 

마조비안 들판 사이로 하루가 저물 때면

 

빛과 그림자에 싸인 나는 여기로 오지

 

여기를 떠나기 전에 나는 지난날의

 

멜로디에 흠뻑 빠진 채 생각에 잠겨 있네

 

 

 

  안나 게르만 Anna German (1936-1982 우즈베키스탄 출신)

10세에 폴란드로 이민을 가게 된 '안나 게르만'이 태어난 곳은

'우르겐치'로  '우즈베키스탄'에 속한 아주 작은 시골이었다.

 

대학에서 지질학을 전공한  '안나 게르만'은 친구의

권유로 노래를 시작하게 되었고 1964년 '오폴레'에서

제2회 폴란드 송 페스티벌에 참여, 대상을 타게 된 것을

계기로 첫 앨범을 발표하면서 모스크바에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하면서

큰 성공을 거두며 인기 정상을 달리다

음악 활동을 전혀 할 수 없을 만큼의

큰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한동안 좌절에 빠진 그녀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은 이는 '아나 까찰리나'로 1970년

 

당시 멜로디아의 편집장으로 소련 최고의 작곡가

 

'알렉산드라 바흐 무 또바'와 만나게 해 주었고

 

러시아 로맨스 곡들을 부르며 재기에 성공하게 된다.

 

하지만 1982년 46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

 

그녀의 마지막 일생을 마치고 만다.

 

 

쇼팽에게 보내는 편지 The Letter to Chopin(Письмо Шопену)는

1978년에 발표한 앨범에 실려 있는 노래로

클래식하면서도 로맨스적인 낭만으로 가득한 곡으로

'안나 게르만'의 호소력 짙은 음성이 차가운 겨울밤을

낭만과 그리움, 지나간 세월의 흔적을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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