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집1 사랑할 자격 없는 남자 (네번째) 민석과 윤희가 알게 된 것은 윤희가 대학을 졸업하고 고1 때부터 친해진 친구 현정이의언니가 운영하는 카페에 친구 현정이 하고 두 달 정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부터였다. 민석은 거의 날마다 카페가 마치기 1시간 전쯤인 늦은 저녁 11시 무렵에 와서는 언제나 바닐라 라테만 시켜서 아주 천천히 마시고 가는 것이었다. 12월 중순이라 겨울밤은 춥기도 했지만 카페 영업을 마칠 시간이어서 손님도 별로 없고 때로는 민석이 혼자만 있을 때도 더러 있어서 윤희는 자연스레 민석을 유심히 바라보곤 했는데 잘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선한 외모에 전체적으로 쓸쓸하게 보이는 민석에게 약간의 호기심 같은 것이 생겨나기도 해서 그날도 늦은 저녁에 아주 맛나다는 듯이 바닐라 라테를 먹고 있는 민석에게 말을 걸었다. "아저씨는.. 2024. 7.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