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비는 내리고 / 조영남
알포아
2023. 1. 7. 21:17
비 내리는 날은 내 마음속에도 눅눅한 외로움이
차가운 슬픔으로 가슴 저 밑바닥에서 부터 스믈거리며
올라와 마음을 적시고 눈시울 마저 적셔 버린다.
언제쯤 비 오늘날도 외롭지 않을려는지
원초적으로 외롭게 태어난 나약한 이에겐
비오는 날의 아픔과 슬픔은 숙명 같은 것일지도.
조영남 * 비는 내리고
지난밤 밤기차로 너를 멀리 보내고
불 밝은 거리를 서성거린다
오가는 사람들에 밀리고 또 밀리며
비좁은 골목길 마냥 헤맨다
비는 내리고 비는 내리고
지나온 발자국마다 빗물이 고이고
비는 내리고 비는 내리고
지나온 추억마다 눈물이 고이고
음~ ~음~ ~음~ ~음~ ~음~ ~음~
지난밤 밤기차로 너를 멀리 보내고
빈가슴을 달래며
밤길을 간다
가로등 꺼져가는 길고 긴 밤거리를
너의 숨결 찾아서 마냥 헤맨다
비는 내리고 비는 내리고
지나온 발자국마다 빗물이 고이고
비는 내리고 비는 내리고
지나온 추억마다 눈물이 고이고